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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를 찾아줘> 소개
2014년 개봉작 "나를 찾아줘"는 정말 충격적이고 소름이 돋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길리언 플린이 원작을 쓰고 각색에도 참여한 스릴러 작품으로 전작인 '세븐', '파이트 클럽'의 독특한 스타일을 연상시키는 거장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연출을 맡아 성공적으로 탄생시켰습니다. 장르는 범죄 스릴러 미스터리, 로맨틱 가이 밴 에플릭과 우아함이 물씬 풍기는 로자먼드 파이크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2012년에 발표된 소설 'Gone Girl'을 기반으로 하여 제작된 이 영화는 아마존과 뉴욕 타임스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며 뉴욕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첫 공개되었습니다. 특히 로자먼드 파이크의 소름 끼치도록 어마어마한 연기로 굉장히 각광받는 영화입니다. '나를 찾아줘'라는 제목은 원래 'Gone Girl'이라는 영어 제목이었으나 한국에서는 다른 제목으로 개명되었죠. 이는 번역의 선택이지만, 오히려 이러한 선택이 호기심을 자극하는 번역가의 센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개봉 후 5년이 지난 2019년에 화제작으로 부상하고, 국내 스릴러 장르의 최고 기록을 세우는 등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영화를 이해하려면 인물 내면의 심리를 이해하면 좋습니다. 에이미가 왜 그런 행각을 벌였던 것인지 제가 심리학자가 되어 인물을 바라보니 스릴러 이상의 씁쓸함으로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영화의 줄거리
이 작품은 2005년을 배경으로 프리랜서 작가인 닉 던(벤 애플렉)과 아름다운 외모의 에이미 던(로자먼드 파이크)이 만나 결혼한 뒤 벌어지는 사건을 그립니다. 결혼 5주년 기념일에 집으로 돌아온 닉은 어질러진 거실과 사라진 아내를 발견하게 됩니다. 당황한 그는 경찰에 신고하고 간단한 심문을 받지만 정확한 대답을 하지 못하고 걱정하고 있던 장인어른과 장모님에게 사실을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찰의 의심을 받게 됩니다. 사건은 언론에 알려지고 전국적인 관심을 받게 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에이미의 사라진 흔적들과 함께 발견되는 수수께끼 같은 편지, 임신 사실 등이 그를 둘러싸게 되면서 닉은 용의자로 지목되고 더욱 의심을 받게 되는데요. 하지만 제자와 바람이 난 닉이 에이미에게 이혼을 통보하려던 날 전부터 이미 에이미는 모든 것을 계획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임신 사실을 이웃의 노폐물로 위장하고, 실종 당시 집안에 피를 뿌려 흔적을 남기고, 일기장 일부러 조작했습니다. 에이미는 자신의 의지대로 상황을 통제하고 자신의 영역 안에서 모든 것을 지배해야 하는 반사회적인 인격장애자였던 것입니다. 그녀는 자신의 스토커였던 데시를 살해하고 간강을 당한 것처럼 위장해 남편 앞에 다시 나타나게 됩니다. 닉은 이별을 원했지만 이미 언론의 통제를 받고 있었으며, 강간당해 돌아온 아내가 돌아오자마자 외면한다면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결국 모든 것은 에이미의 의도대로 진행되고, 영화 초반에도 나왔던 장면인 "무슨 생각을 해?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싶어.."로 시작해 "우리가 왜 이렇게 된 걸까?"라는 대사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감상평 : 로자먼트 파이크 소름
이 영화는 저를 완전히 겁에 질리게 했습니다. 출연진들의 연기도 훌륭했지만 로자먼드 파이크의 엄청난 존재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나를 찾아줘에서 '에이미 던'을 연기한 그녀의 연기는 너무나 매혹적이고 섬뜩해서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1979년에 태어난 재능 있는 영국 배우 로자먼드 파이크는 클래식 바이올리니스트 어머니와 오페라 가수 아버지를 둔 예술적 혈통의 소유자였습니다. <나를 찾아줘>가 개봉하자마자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 한국 스릴러 사상 최고 수익 기록을 경신하며 로자먼드 파이크의 이름은 단숨에 스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후 아카데미 시상식, 골든 글로브 시상식 등 권위 있는 기관에서 수상 및 노미네이트 되며 명실상부한 최고의 여배우로 각인시켰습니다. 최근 <마리 퀴리>와 <퍼펙트 케어>에 출연하며 그녀의 뛰어난 재능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특히 세상에 대한 이해를 혁신적으로 바꾼 선구적인 과학자 마리 퀴리를 연기하며 활기찬 20대부터 현명한 60대까지 인생의 다양한 단계에 있는 캐릭터를 구현하는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한편, '퍼펙트 케어'에서는 고객의 부를 착취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무자비한 헤어 케어 사업체의 CEO를 훌륭하게 연기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긴 것은 '에이미 던'으로서의 그녀의 연기였으며, 그녀의 연기를 본 사람들은 분명히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